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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by 꾸자네
[디옥] 풋츄얼핸접!

추석을 앞두고 댄동팸 모두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부산에서 임상병리사로 있는 불정이가 2주만에 창원에 왔기에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은싸는 디옥이를,
나는 피곤해서 못나오겠다고 이미 말한 불정이를 소환하기 시작했다.

(문자 대화 中)
은싸- [불정이랑 사끼리랑 놀게 나온나]
디옥- [나 라면국물옷에 튀어서 몰골이 말이 아니다]

'라면국물이 튄게 몰골까지 갈일이가...'

은싸- [나도 도서관에서 공부만하고 갈라고했어서 꼴이 그냥그렇다 밥만먹자]
디옥- [학원보강해주고 엄마랑 쇼핑가기로했다]
은싸- [알았다]

사낄- [니 2주만에 와놓고 우리를 안보고 가겠다는거가 밥만먹자]
불정- [몇시]
사낄- [여섯시반쯤]
불정- [알았다]

디옥이는 결국 못나오겠다고 했고,
따로오는 불정이를 미피에서 기다리기며 백화점을 사이에 둔 길을 창밖을 통해 쳐다보는데
2층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드는 불정이.
잠시 후 당연히 창가에 있는 우리를 발견하고 앉아서
피자를 시키고, 스파게티를 시키고, 샐러드를 시키고, 음료를 시키고.
배가고파 허겁지겁 먹기 시작한 찰라
디옥이에게 전화가 왔다.

온다고.

한조각씩 먹은터라 식어가는 피자를 앞에 두고 유난히 느릿느릿한 디옥이를 기다리고있었다.
기다리다 지쳐 전화를 걸었다.
사낄- "어디고"
디옥- "백화점쪽이다"
사낄- "횡단보도에?? 안보인다 오른손 들어봐"
디옥- "나 지금 오른손으로 전화받고있거든!!!"

..........

불정, 은싸, 사낄은 일제히 뻥진 표정으로 유리창 넘어 디옥이를 쳐다봤다.
순간 횡단보도를 건너는 디옥.
곧 우리를 발견하고 전화를 끊고 올라오더니...

백화점쪽 우리가 앉아있던 유리창 반대편 유리창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쟈는 뭐고?!"

그래, 디옥이니깐.
이렇게 우리는 에피소드의 제물이 된 디옥이를 빛나는 우정과 눈물나는 사랑으로 감싸안아야만 했다.
by 사끼리 | 2009/09/27 01:11 | D-Story | 트랙백 | 덧글(0)